- IT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 희망
- 중화권 전체론 50억弗 유치 목표
- 한중 FTA 계기 투자유치 극대화
- 中기업, 비자·통관 등 개선 요구
백화점과 부동산 개발 등을 주 업종으로 하는 ‘분마그룹’ 등 61개 중국 기업들의 한국내 투자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들 중국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정보기술(이하 IT), 문화컨텐츠, 신재생에너지, 복합리조트 등 다양하다.
한국 내 투자를 탐색하는 이들 중국 기업인들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차이나위크 행사에 참석 중인데, 2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산업자원통상부가 주최하는 투자설명회 및 1대1 상담회에서 투자분야와 계획을 구체화했다.
분마그룹, 타이푸, 베이징 유첸, CNPV 등 61개 중국 기업이 21일 방한해 우리나라 정보기술(IT), 문화콘텐츠, 신재생에너지, 복합리조트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를 물색했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에 방한한 중국 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투자를 실현해 연내 11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 A사는 패션ㆍ문화 분야 한국 신생기업(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5억 달러 지분투자를, B사는 한국 신재생에너지 제조 및 발전소 건설에 1억 달러 투자를 각각 계획 중 이다. C사는 글로벌 테마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1억 달러 규모 투자 상담을 통해 조성 대상지인 지자체를 방문했다.
또 정부는 이를 포함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으로부터 올해 5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산업부는 앞서 지난 18일 중국 허베이성 랑팡에서 개최된 한국-허베이성 경제협력 포럼에서 현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권유했다.
차이나위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확대되는 양국 협력관계를 중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처음 마련돼 우리나라의 비즈니스 환경과 외국인투자정책, 한중 자유무역협정(이하FTA)과 이를 활용한 중국기업의 투자시 장점, 중국기업의 한국 투자 성공사례 설명 등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가 주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기업 중심으로 열렸다면 올해는 한중FTA 체결로 투자 잠재력이 높아진 중국기업만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들은 비자문제, 신속통관, 웰빙식품 등록절차 간소화, 연구개발(R&D)센터 설립 지원 등 개선사항을 요청했다.
산자부는 애로사항중 제도개선 등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안건별 담당 관리자를 지정(코트라 Invest Korea 전문위원)해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해당기업에 실시간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 기업의 한국 내 투자진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한중 FTA 타결로 구축한 FTA 플랫폼을 투자유치의 좋은 계기로 활용할 것으로 산자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까지 우리 기업의 중국의 직접투자 누계액은 639억 달러에 이른 반면, 중국기업들의 한국 투자는 61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의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이 1000억 달러 이상임에도 대한 투자가 작년 12억 달러(신고기준)로 미미한 수준이다.
기사 저작권 ⓒ 헤럴드 경제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