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비싸 불만" VS "투자 최적합 도시"
상하이에 투자하고 있는 외자기업들은 "비싼 임대료에 불만''을 보인 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하이를 "중국 내 투자 최적합 도시''로 꼽았다. 지난 7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5주년을 앞두고 상하이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와 WTO 자문센터 등은 <2006년 외국기업 투자환경 백서>를 발간했다.
전력공급, 교통체증 골치
외국기업 21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외국인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54%가 과다한 사무실 임대료를 꼽았다. 응답기업의 43.2%는 법률법규 불건전 문제를 지적했고 41.3%는 정책 불투명 문제를 장애요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상하이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에너지·전력 공급과 교통체증이 꼽혔으며 각각 51.2%와 46.5%를 보였다.
비즈니스 비용 상승요인으로는 역시 사무실 임대료 54%로 가장 높았으며, 땅값(44.1%) 인건비(38%) 행정요금(17.8%) 운수비용(14.6%) 순으로 나타났다.
백서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비즈니스 비용 절감을 위해 도시의 유휴 건물을 가격이 저렴한 공업단지와 사무용빌딩으로 재건축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전력공급, 교통체증 골치
투자 장애요인을 지목하면서도 89.7%는 상하이를 중국 내 투자 최적합 도시로 선정했고 70%는 3년 내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기존 사업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0.5%에 불과했다. 더구나 올해 1~7월중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이전한 외국계 기업만 해도 48개사로 상하이시가 당초 연간 이전목표로 설정해 놓은 50개사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 37%가 이미 상하이에 지역본부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30%도 "앞으로 지역본부를 상하이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조사결과 상하이가 외국기업에게 매력을 주고 있는 요인으로 '우대정책'외에 '시장기회'와 '자유시장경쟁 상황'도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다. 67.1%의 외국기업은 '상하이와 국제 시장간의 연결성'을 선택했고 '자유시장경쟁 상황'과 '노동력 고용 편리성'은 각각 36.6%와 34.3%로 나타났다.
2010년의 상하이 엑스포를 앞두고 잠재된 상업기회는 상당하다. 처음 발간된 백서에는 이에 관련된 정보가 전면적으로 기재되어 있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