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커피점 경영에 나서면서 이번엔 '커피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노동보(劳动报) 보도에 따르면 k11매장에 오픈 2개월을 맞은 Gucci의 커피점인 VivienneWestwood커피점은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매출활황을 달리고 있다. 이처럼 주업인 사치품 판매에서 커피로 눈길을 돌린 브랜드는 Gucci뿐 아니다. Burberry, Herms, LouisVuitton 등 브랜드들이 모두 커피점을 오픈하며 새로운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k11매장에 위치한 VivienneWestwood커피점은 약 50개 좌석을 보유한 소규모 커피점으로 언제나 손님들로 만석이다. 커피점과 브랜드매장이 서로 연결이 돼 있어 커피점에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고객들은 매장을 둘러보기도 한다. 커피점을 찾은 한 여성은 "브랜드가 좋아서 이 커피점을 찾는다"며 "옷이나 가방에 비해 45위안의 커피 가격은 실용적인 셈"이라고 말했다.
VivienneWestwood커피 브랜드 1호점인 이곳은 오픈 2개월만에 1일 매출이 1만위안을 넘어섰으며 커피숍 오픈과 함께 옷, 가방, 신발 등의 매출도 상승했다.
상하이식품협회 커피전문위원회 동펑페이(董鹏飞) 부비서장은 사치품 브랜드들이 "커피를 팔아 돈을 벌려는게 목적이 아니다"면서 "브랜드를 홍보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사치품 소비도 함께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전문가도 "제공되는 상품이 풍부하고 다양하지 못하면 시장경쟁에서 불리해진다"며 "사치품시장에서 새로운 고객 개발은 기존 고객을 붙잡기보다 몇배나 되는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의 생활 패턴에 맞춘 다각도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인컨설팅의 사치품시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본토의 사치품시장은 최근 8년동안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났다. 2013년에 비해 매출이 1%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글로벌 사치품 시장에서의 중국인 사치품 소비는 오히려 9% 증가해 380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글로벌 사치품시장의 30% 수준이다.
이는 곧 소비시장은 그대로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중국에 매장을 갖고 있는 사치품 브랜드들이 커피점 운영과 같은 부가적인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해외가 아닌 국내로 묶기 위한 움직임이 앞으로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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