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관리가 빈곤현(县) 당서기로 재임하는 동안 1억위안이 넘는 재산을 긁어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볜페이(边飞)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적발되기 이전 선후로 허베이성(河北省)의 3개 현에서 당서기를 지냈다. 그가 당서기로 있은 현 3개 중 2개는 빈곤현이었다.
하지만 볜 씨는 이 3개 현의 당서기로 지낸 8년동안 부부가 함께 1억1백만위안에 달하는 재산을 끌어모았다. 이는 뇌물수수 등 혐의로 낙마한 중국의 전 철도부 부장 리우즈쥔(刘志军)에 비해 3000만위안이나 많은 금액이다. 재직기간 월급이 5,000위안에 불과한 볜 씨가 어떻게 1억위안대을 모을 수 있었을까?
볜 씨는 한단시(邯郸市) 웨이현(魏县), 융녠현(永年县), 다밍현(大名县) 당서기로 있는 동안 직권상의 편의를 이용해 승진을 시키고 돈을 받거나 프로젝트 심사비준, 건설공사 등에서 편의를 봐주는 등으로 5920여만위안을 수수했다. 그리고 검찰 조사에서 4190여만위안에 달하는 거액의 재산 출처에 대해서도 밝히지 못했다.
융녠현은 그가 당서기를 지낸 3개 현가운데서 경제상황이 가장 괜찮은 곳이었고 그는 이곳에서 각종 건설을 빌미로 뒷돈을 받아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또 그의 아내는 현지에서 토석방(土石方) 굴착사업을 시작했고 융녠현의 모든 기초시설 공사는 그녀의 참여가 없이는 일 자체가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횡포가 심했다고 한다.
볜 씨는 뇌물수수, 거액의 재산출처 불분명,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교부됐고 최근 스자좡(石家庄)중급법원 판결에서 사형 및 2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소현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