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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스토리> "이제부터 시작인거죠"

[2006-08-15, 00:07:06] 상하이저널
mint fashion 김태희 사장 상하이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구상과 준비를 해도 변수가 많은 곳이 중국인지라 선뜻 덤비기도 두렵다. 다른 사업에 비해 옷가게는 주부들이 비교적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한국에선 쇼핑몰창업아이템 1위가 옷가게라는데, 한류를 등에 업고 옷가게를 창업해보는건 어떨까.
"맘먹고 덤빈 사업은 아니었어요. 제가 필요해서 하다가 이웃에게 전달되고, 생각지 않게 소문이 퍼져 자연스럽게 가게를 내게 됐어요.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한달전 구베이 완커광장 지하상가에 'mint(민트)'라는 옷가게를 연 김태희 사장(39). 상가 입구에 서면, 한국어로 '어서오십시오'라는 전광판이 눈에 들어와 한국인들도 구베이 상권의 주 타깃임을 알 수 있게 한다. 구베이 지역은 임대료가 비싼편이지만 단골고객들이 대부분 이 근처에 살고 있어서 위치를 이 곳으로 정했다고 한다. 오픈 한달만에 단골고객이라니 사연을 물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 옷을 사려는데 중국에서 마땅한 골프의류를 구하기 어려웠어요. 한국에 제가 입을 옷을 주문하면서 주변의 부탁으로 공동으로 구매하니까 가격이 저렴해지더라구요. 이게 시작이 됐어요. 집에서 자연스럽게 시작한지 10개월이 됐는데, 옷이 입고되는 날을 기다리는 고정고객이 생기게 됐죠."

보통 옷가게를 오픈한 후 단골고객을 확보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김태희 사장은 거꾸로 이미 단골을 확보한 다음에 가게를 오픈했으니 비교적 위험부담은 덜고 시작한 셈이다. 1시간 동안 `민트'에 앉아 있어보니 과연 그녀의 말대로 단골고객의 발길을 실감할 수 있었다. 평일 오후 1시인데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계속 잇기 힘들만큼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민트'에 진열된 옷들은 80%가 한국 옷, 나머지는 중국 옷들이다.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입을 수 있는 편한 캐주얼의류부터 한켠에 아동의류까지 갖추고 있다. 이 옷들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는 옷들과, 한국 옷 중 중국공장에서 주문생산되는 옷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치푸루에서 골라서 가져오는 옷들 등 모두 8곳에서 입고된다. 현재는 대부분 여름옷들이고 이달 말부터 가을 옷으로 바꿀 예정이다.

"처음엔 내가 고른 옷들을 사가는 분들이 만족해하니 성취감이 생겼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하게 되니 아이들도 맘에 걸리고 손님과 가격흥정을 해야되니 쉽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인거죠." 평범한 주부의 상하이 창업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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