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뉴시스]
중국 위안화가 지난해 7월 절상 이래 가장 큰폭으로 오르면서 중국이 위안화의 유연성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0.16% 하락한 7.9885위안을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위안/달러 환율은 0.24%까지 떨어져 위안화는 지난해 위안화 절상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7월 위안화 페그제 폐지 이후 하루 위안화 변동폭을 ±0.3%로 정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위안화의 변동성 확대가 위안화에 대해 시장에서 등락이 결정되로고 하는 환율 시스템을 세우겠다는 중국 정부의 목표와 일치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 위안화 가치 추가 상승의 전조라고 평가했다.
신코증권의 하야시 히데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이 환율에 대한 통제력을 완화시키고 있고 여타 통화와 연동해 위안화 환율 변동을 허용하고 있"며 "위안화 가치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기록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미국 등 교역 상대국은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FT는 중국 정부가 현재 위안화 상승 속도 이상의 빠른 가치 상승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를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는 7월 절상 이래 겨우 1.7% 올랐고 위안화의 올해 상반기 하루 변동폭은 평균 0.04%에 그쳤다.
한편 FT는 미미한 위안화 가치 상승은 중국의 미국 및 유럽에 대한 무역흑자 축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지만 통화 유연성 확대로 인민은행이 금리정책을 보다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서 "위안화 절상 하나만으로는 국제적 불균형이 해소될 수 없지만 통화의 유연성 확대는 경제 구조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국제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한 여러 대책 중 하나로 환율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9일 환율을 보다 유연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에앞서 지난 7월 25일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수요, 공급 원칙이 외환 시장에 보다 더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점차 환율 유연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