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중국이 자동차 수출에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 상무부는 17일 상하이와 톈진, 충칭, 창춘, 우한, 샤먼, 우후, 타이저우 등 현재 자동차 제조공장이 있는 8개 도시를 국가 자동차 및 부품 수출기지로 지정했다. 또 이들 도시에 있는 이치(一汽)집단 등 160개 자동차제조공장 및 부품공장을 국가 자동차·부품 수출기지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치집단 등 17개 주요 자동차제조업체는 자동차 수출을 늘리기 위해 중국원양운수집단 및 중국수출신용보험과 각각 15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기지 지정을 계기로 곧 국산 자동차 완성품과 부품 수출을 늘리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처럼 중국이 국산 자동차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현재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자동차 제조대국이기는 하지만 부품 국산화와 자체기술 확보 등을 통해 자동차제조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 때문이다.
중국의 자동차 완성품과 부품 수출은 지난해 금액기준으로 1백9억달러로 2004년보다 34% 늘었다. 수출 대수는 지난해 17만3천대를 기록했다. 2004년보다 배 늘었고, 사상 처음 수입물량보다 수출물량이 앞섰다. 그러나 자동차 완성품과 부품 수출은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7.3%에 불과하다.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5백71만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7백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자동차제조업체와 부품업체는 총 5,800여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