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잇따라 중국을 '제2 생산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올해 모두 3조원가량을 들여 중국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등 중국을 '제 2의 반도체 신화' 달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쑤성 쑤저우 사업장 '제1단지'에 3개 조립·검사 라인을 가동한데 이어 '제2단지' 건설에 들어갔다. 8만5천평 규모의 이 생산라인은 내년 1/4분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삼성은 이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에 들어가면 내년 하반기께 생산라인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반도체도 중국에 20억달러를 쏟아 붓는 '중국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ST마이크로, 중국 현지 금융사 등과 합작 형태로 중국시장을 글로벌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5월 중국 장쑤성 우시에 '제1 생산라인(C1)'을 완공해 양산에 들어갔다.
이 생산라인에서는 8인치 D램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하이닉스는 1조5천억원을 들여 장쑤성 우시에 12인치용 ‘제2 생산라인(C2)’을 건설 중이다. 오는 10월초 준공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