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현, 박밝음 군 1, 2위 차지
교민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로 부끄러운 일을 종종 접한다. 한 한국인의 골프회원권 사기사건으로 술렁였던 지난 주, 중국청소년들과 겨룬 골프대회에서 한국유학생들의 쾌거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운남성 옥룡설산 골프장에서 열린 'USKids 중국 청소년 골프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한 김강현(금수원중 9), 박밝음(금수원중7)군은 중국 청소년 골프대회에 참가한 한국인으로서 첫 그랑프리의 영광을 누렸다.
연령별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경기에서 A조(14세-17세) 1위를 차지한 김강현 군은 "생각지 못한 결과를 가져와 너무 기쁘다. 첫시합이라 긴장도 많이 했고, 고산기후라 힘들기도 했었는데, 대회를 치루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공부와 골프 모두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박밝음 군은 "골프를 통해 배운 것들이 많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특히 골프는 자신과의 타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집중력과 침착성이 길러진 것 같아서 이번 골프대회 성적뿐 아니라 골프를 통해 얻은 여러 가지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했다.
본 대회에 앞서 열린 프로(안정용 프로)와 학생( 김강현)간 2인 1조 경기에서도 72타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가 열린 옥룡설산 골프장은 해발 3천미터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고 가장 긴코스(8천yd)로 어려운 경기였다고 한다.
두 학생들을 지도한 안정용 프로는 "지난 5년간 청소년 골프팀을 운영하면서 제일 기본적인 것은 역시 학교에서의 학습이었고 그 후가 운동이라는 방침 아래 학생들을 지도했다. 더구나 두 학생은 로컬학교에서도 1,2위의 상위권 학생들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라며 뿌듯해했다.
안정용 프로는 BMW 자동차사 후원으로 주말마다 골프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안정용 골프아카데미'는 10세~17세 학생을 대상으로 동방파리 골프장(18홀)에서 실시된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