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중국 70개 도시가운데서 상하이의 집값이 전월 대비, 가장 많이 올랐다.
18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의하면, 중국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서 신규 분양주택 가격이 동기대비 하락한 도시가 54개로 기록된 가운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의집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특히, 상하이의 신규 분양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2.1% 상승해 70개 도시 가운데서 가장 많이 올랐다. 그리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7% 올랐다.
이밖에 선전(深圳)의 경우, 전월 대비 집값 상승세는 다소 꺾였으나 동기대비 집값이 40.5%로 크게 올랐다.
중고주택 가격은 70개 도시 가운데서 23개 도시가 하락했다. 이는 9월에 비해 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9개 더 늘어난 것이다. 상하이의 중고주택 가격은 0.8% 소폭으로 오르며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작아졌다.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고급 통계사인 리우졘웨이(刘建伟)는 "신규 분양주택과 중고주택 가격이 전달에 비해 오른 도시 숫자가 감소하고 가격상승률도 떨어졌다"면서 "이 가운데서 1,2선 도시 집값은 전달대비 상승률이 축소됐고 3선 도시의 신규분양주택 가격은 전달에 비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통계수치에서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부분은 절반이 넘는 2~3선 도시들의 집값이 신규 및 중고 통틀어 동시에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롄자시장연구부 관계자는 "이는 곧 중국 부동산시장이 새로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표시이며 도시간 분화 및 이로부터 비롯된 각종 부대시설 및 자원의 불균형 분포 등이 극심해질 것"라고 말했다. 다만, 과거 수차례 반복된 부동산시장의 전성기, 침체기 과정을 감안하면 집값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특히 1선 주요도시의 경우 집값하락을 더욱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중위안부동산연구자문(上海中原地产研究咨询)의 루원시(卢文曦)경리는 "정책효과가 서서히 빠지면서 집값의 빠른 상승세도 멈추고 완만한 과도기에 접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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