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그룹(万达集团)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타오바오(淘宝)를 집중포화 한 인터넷매체에 1000만위안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왕 회장은 웨이신 계정 '딩졘치예자쓰웨이(顶尖企业家思维)'가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타오바오 및 전자상거래 업체를 비난하는 문장을 게재함으로써 자신과 완다그룹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성명권, 초상권, 명예권을 침해했다면서 이 웨이신계정 소유업체인 베이징한상인터넷무역회사(北京韩商互联贸易有限公司)(이하, '한상')를 고소했다고 19일 경화시보(京华时报)가 보도했다.
한상은 자사회사 소유의 웨이신계정에 '왕젠린: 타오바오가 죽지않으면 중국이 부유해질수 없고, 전자상거래상이 살면 실물경제가 죽는다. 일본은 앉아서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는 글을 올렸다. 왕 회장은 이 글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해 타오바오 및 전자상거래업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모함한 것이라며 소송장을 낸 것이다.
왕회장을 가장해 씌어진 이 글은 "타오바오의 출현은 중국의 수많은 산업의 창조력을 말살하는 것......", "마윈(马云)은 전문가로 보이지만 그는 또한 훼멸가이기도 하다. 그는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 등의 내용과 타오바오를 겨냥해 "신용이 없는 업종을 미친듯한 성장을 하게 했다", "시장경쟁의 가격전쟁을 불러왔다"고 비난했다. 약 4300자가량의 이 문장은 11월 12일 게재된 이후 3일동안 조회수 10만, '좋아요'가 1만개에 달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왕회장은 자신이 '인터넷+'의 적극적인 실천자라면서 이 글이 자신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그룹에 대한 사회적평가를 끌어내렸다면서 한상회사에 공개사과 및 경제손실 1000만위안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11월 16일 '딩졘치예자쓰웨이(顶尖企业家思维)' 웨이신에는 "오늘 내가 큰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너무 놀라서 그동안 발표했던 글들을 모두 지웠다. 그래도 아직도 두려움때문에 구석에 숨어 떨고있다... 나의 머리속은 엉망진창이 됐다. 어떤이가 온 인터넷을 뒤져서 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나한테 1000만위안 배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 왕젠린 회장은 자신의 우상이며, 그의 글이 펑요우취안(朋友圈)에서 돌고 있는 것을 보고 복사해서 붙인 것뿐인데 일이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다고 적었다.
한편, 현재 법원은 왕젠린 회장의 고소장을 접수, 심리 중에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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