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김선흥 부총영사는 '생명의 울림'이라는 사진집을 발간하고 자축하는 모임을 가졌다. 김부총영사는 사진집 발간사에서 아이에 대한 사랑과 중국과 중국인의 매력에 이끌린 한 나그네의 시선 속에서 사진집이 태어 났으며 상하이와의 고별을 앞둔 어느 날부터 주위의 모든 사물들이 마치 영별을 고하는 임의 손짓마냥 마음을 끌어 당겨 도리없이 그것들에 미혹되고 말았음을 고백하고 있다.
사진집의 판매 수익금을 모두 중국오지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탁한 김선흥 부총영사는 상하이 생활 2년반 동안 틈틈히 찍은 사진을 통해 중국 강남 땅의 능라 같은 풍경과 사람들에 대한 덧없는 아름다움을 한 나그네의 시선을 통해 그려 냈다.
편집을 담당한 사진영상 작가 장창관씨는 "이 사진집은 사진 이론적으로는 결코 잘 찍은 사진이라 할 수는 없지만 찍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담겨져 나와는 다른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대한민국으로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인연으로 사랑을 얻은 한 아이 아버지로서의 마음과 세상이라는 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가슴을 느낄수 있었다"는 감회를 밝혔다.
김선흥 부총영사는 오는 21일 칭다오 총영사관의 총영사로 이임한다.
=이임사=
안녕하십니까? 2년 반 동안의 상하이 생활을 마감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부족한 저에게 베풀어 주신 후의와 저의 업무에 많은 협조와 지원을 해주신데 대하여 깊이 감사 드립니다.
저는 곧 본국으로 귀임한 후 9월 중하순쯤 청도총영사관으로 부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 드립니다.
2006.8.17 상하이에서 김선흥 배상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