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에서 돈 많은 민영 사업가들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 상하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는 국가통계국이 지난 24일 발표한 7월중 도시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 순위에서도 수도인 베이징을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광둥(廣東)성 공상국이 지난 6월 말을 기준으로 등록자본금 1억위안(약 120억원) 이상의 사영기업 분포를 31개 성.시별로 조사한 결과 상하이가 623개로 가장 많았다.
2위는 광둥 469개, 3위는 장쑤(江蘇) 396개, 4위는 저장(浙江) 368개, 5위는 산둥(山東) 207개로 나타났다. 베이징은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국가통계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의 1인당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베이징으로 1천822.26위안이었으나 평균 가처분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상하이로 1천625.52위안이었다.
상하이의 평균소득은 1천809.84위안으로 베이징에 비해 12.42위안이 많았고, 가처분소득은 1천625.52위안으로 베이징에 비해 12.96위안 많았다.
월평균 소득은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저장, 광둥, 장쑤, 푸젠(福建), 톈진, 산둥성, 충칭(重慶), 랴오닝(遼寧) 등의 순이고, 가처분소득은 상하이, 베이징의 순서만 빼고 모두 월평균소득 순위와 같다. 10위까지의 앞자리를 차지한 지역은 모두 직할시나 '먼저 부자가 된' 동남연안에 있는 성들이다.
이에 반해 월평균소득 수준이 낮은 곳은 칭하이(靑海.31위), 닝샤(寧夏.30위), 간쑤(甘肅.29위), 구이저우(貴州.28), 하이난(海南.27위), 시짱(西藏.티베트.26위), 신장(新疆.25) 등 서북부지역에 있는 성들이다.
칭하이의 1인당 월평균소득은 730.19위안, 닝샤는 737.01위안, 간쑤는 742.66위안, 구이저우는 751.35위안, 하이난은 752.40위안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