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화의 SDR 편입으로 '상하이금(上海金)'이 세계 3대 주요 황금거래 종목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위안화 국제화’는 주요 이정표를 찍었다. 그러나 이의 징적인 의미와 정치적 영향력이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훨씬 높다고 중금망(中金网)은 3일 전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금융개혁과 위안화 국제화가 사실상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가장 이익을 받는 분야는 황금을 비롯한 대종상품(大宗商品: 대량상품, 벌크스톡)의 시장 가격결정권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황금은 각 국 중앙은행의 전략 준비자산이며, 결정된 금값은 국가 통화신용 문제와 환율규제 기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위안화의 SDR 편입은 황금시장에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니며, 구체적으로 이하 3가지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첫째, ‘상하이금(上海金)’은 ‘런던금’, ‘뉴욕금’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주요한 황금거래 종목이 될 전망이다.
‘상하이금’이 위안화로 책정된 황금거래 종목이 됨으로써 신용배서, 명확하고 투명한 규칙 등의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치 않게된다. 국제시장의 일반 거래자산에 속하게 됨으로써 위안화 자산비축 및 거래량이 증가하게 된다.
상하이 황금거래소에서 나온 국제판 ‘상하이금’은 올해 3분기 말까지 누적 거래량이 4449톤, 거래액이 1조6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 앞으로 5~10년 이내 국제판 ‘상하이금’의 거래량은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둘째, 중국시장의 황금수요는 국제시장에 빠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 자산흐름 및 거래수요를 확대하고, 전체 자본시장의 개방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차츰 국제시장과의 개방이 확대되고, 위안화 자산 특히 황금 가격결정력이 높아져 중국 황금시장은 국제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영향력을 높일 전망이다.
셋째,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금값의 저점통과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금에 대한 미달러 영향력이 하강주기에 놓인데다, 위안화의 SDR 편입으로 달러의 예금 수요가 차츰 분산될 전망이다. 향후 많은 투자자들은 달러에 대한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위안화 매입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마치 유로화 탄생 이후 미달러가 10여 년 간 줄곧 강곡선을 그렸던 것과 같다.
현재 국제시장에서는 ‘런던금’과 ‘뉴욕금’을 양대기준으로 삼고, 각각 현물 거래가격과 선물 거래가격을 대표해 왔다. 이에 비해 ‘상하이금’의 가장 큰 특징은 위안화로 가격을 책정하고 결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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