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최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쑹화(松花)강 지류인 니우왕니우허(牛亡牛河)에서 공업폐수로 인한 오염사고가 발생해 시민들이 앞다퉈 생수를 사재기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중국의 현지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오염사고는 지난 21일 지린(吉林)성 지린시에 소재한 한 화공회사에서 공업폐수를 하천으로 무단으로 배출하면서 발생했다. 현재 이 회사 대표와 공장 책임자는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
약 5㎞에 걸쳐 형성된 오염띠는 기본적으로 모두 제거된 상태이며, 본류인 쑹화강에서는 아직까지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룽장성 정부는 작년 11월 쑹화강에 벤젠류가 대량으로 유입돼 큰 홍역을 치렀던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오염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얼빈시에서는 시민들이 대형마트로 달려가 생수를 대량으로 사재기하는 소동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