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본주의의 상징처럼 인식돼온 월마트의 중국 사업장에 노조가 허용된 데 이어 공산당 지부도 설립됐다.
2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월마트 동다구점에 지난 12일 공산당 지부와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조직이 결성됐다. 노총격인 중화전국총공회(ACFTU)는 “이 지점 당 지부에는 3명의 당원과 16명의 공청단원이 소속돼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공산당 지배의 기반을 넓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중국 노동계는 중국 내 30개 도시에 60개 매장을 갖고 있으면서 노조를 불허해온 월마트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지난달 말 촨저우(泉州)의 월마트 사업장에 노조가 설립됐다. 이후 노조가 설립된 월마트 매장은 22곳으로 늘었다. 월마트는 이달 10일 사업장 내 노조 설립을 허용하는 방침을 발표해야 했다.
선양시 공산당 관계자는 “외자기업이 사업장 내 당 지부 설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당 지부 설립이 기업 경영에 영향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월마트에 대한 노동계의 공격과 노조 설립은 중국 지도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당 지부 결성도 노조 설립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