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6일, 한글학당 제11회 수료식이 상해한인연합교회에서 열렸다. 이날의 행사는 1년 동안 열심히 한글을 배우러 온 학생들과, 무료로 재능기부 하는 교사들, 그리고 한글학당의 고3 도우미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 하는 행사였다.
한글학당 수료식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수료식 1부가 시작되기 전에 상해한국학교 김가은(11학년) 외 사물놀이 공연 팀의 웅장한 북소리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1부에서는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한글학당 이동규 훈장님이 수료증을 수여하였고, 정근상 개근상 성적우수상등, 1년 동안 열심히 한글을 배우러 온 학생들에게 상품과 상장을 전달하였다. 최우수 학생의 상품으로는 한국 왕복 티켓을 주어졌다.
2부는 외부 공연 팀의 무대, 한글학당 학생들, 그리고 한글 학당 도우미들이 준비한 무대로 진행되었다. 오늘의 공연을 위해서 모두들 몇 주간 바쁜 시간들의 쪼개서 준비하였다. 외부 공연 팀의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태권도 팀이었다. 절도 있는 동작들과 몸의 선을 아름답게 표현한 우리나라의 태권도의 멋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외에도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들도 사람들의 시선을 매료시켰다. 1학년 1반, 2반 학생들이 준비한 ‘독도는 우리땅’의 춤과 그 외에 1학년 반들이 공연한 ‘小苹果’ 역시 귀여운 동작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외부 공연으로는 감미로운 기타 소리와 고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백설공주 연극 등 1년을 마무리 하는 공연들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2부의 마지막 공연은 한글학당 도우미 학생들이 준비한 댄스 공연 이였는데, 바쁜 학교 일정 속에서 매일 아침 7시에 모여 공연 연습을 했다. 또한, 이번 한글학당 11주년 수료식을 위하여 한글 학당 학가(學哥)를 도우미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준비했다. 한글학당의 도우미 학생들과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9시까지 한국상회 열린공간에서 모였다. 주말에 늦잠도 자고 싶고 휴식을 취하고 싶을 만도 한데, 모두들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매주 토요일 수업을 위해 모인 것이다.
한글학당은 중국 학생들에게 무료로 한글 수업을 가르치는 기관이다. 모두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직 한글을 알려주고 싶고, 한글을 가르쳐 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들이 모여서 결성된 단체이다. 좋은 취지로 운행되는 기관인 만큼, 또 많은 곳에서 한글학당에 협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없었다면 지금 11주년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또 그런 사람들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였기에 지금의 한글학당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이렇게 제 11회 한글학당 수료 식은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며 그 막을 내렸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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