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서부, 외자기업 우대 장기간 유효· Kotra·iPark 등 내륙시장 개척 지원나서
최근 중국은 기업국가대표(企业国家队)를 창설했다. 정식 이름은 창조적인 새로운 기업, 창신(创新)기업이다. 롄상, 하이얼 등 103개 기업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 기업은 기술개발에 대한 자금지원과 세제혜택을 받는다. 마케팅에서도 국가대표 기업이라는 것을 활용할 수 있다.
국가대표팀을 구성하며 자국기업 수호에 나선 중국정부는 외자기업에 대해서는 '강화' '감독' '조사' 등 규제 일변도다. 전력을 다해 추진해온 외자정책에 대해 중국정부는 과잉투자 분야의 외국기업 투자요건 강화, 노동관련 법규 준수여부 조사 감독, 세금우대정책 축소 폐지 검토 등 각 분야에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신화사는 지난 23일 중국이 기존 외자우대정책을 조정하려는 첫째 이유를 지역편중으로 꼽았다. 외자기업들이 동부연해로 몰려 간접적으로는 지역경제 발전 차이를 심화시켰다고 전했다. (표 참고)
이러한 중국의 변화에 한국기업들은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그 중 두드러진 것은 내륙시장에 대한 관심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일본은 동북재건, 서부 대개발 등 프로젝트에도 참여로 중국투자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대안은 내륙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kotra 중국지역본부 황민하 본부장은 "우리기업들의 중국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9월과 10월 장사 우루무치 청두 우한에 '중국내륙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내륙시장까지 판매망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수출상담, 아웃소싱, 투자진출 등 비즈니스 기회를 입체적으로 엿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iPark 상하이도 내륙시장 유통망 개척에 나섰다. 한국유망기업인 3개 회사와 함께 지난 23일부터 3일간 청두와 광저우에서 제품을 홍보했다. 정현철 소장은 ``취약지역 유통망 개척을 위한 행사로, 현지 비즈니스 채널과 연계를 지원했다''고 전했다.
서부진출의 교두보인 시안에 한국총영사관을 연내 개설하기로 한 것도 내륙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중서부와 동북지역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유도하는 전략적 투자유치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국인 투자지역분포의 불균형 문제가 악화일로에 있다고 지적한 중국은 내륙지역에 대해서는 외자기업 우대정책을 장기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로 숨통이 죄어드는 중국진출 한국기업들, 내륙시장으로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겠다. ▷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