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银 "금리인상만으로 과열 막기어렵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18일 예금 대출 기준금리를 동시에 0.27%p 인상했다. 특히 예금 대출 금리를 동시에 올린 것은 2004년 10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며 대출금리 인상은 지난 4월 0.27%p 올린 데 이어 두 번째다.
인민은행의 금리인상에 대해 반응은 엇갈린다.
"투자와 순수출이 증가하면서 중국정부는 이 두 가지 부분의 열기를 식히겠다고 항상 강조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이 올 2분기 중국의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어나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미국 파이낸셜타임즈를 인용, 22일 环球时报가 전했다. 또 "중국이 4개월 동안 금리를 두 차례 인상한 것은 신용대출 급증과 투자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중국은 올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 말까지는 3, 4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금리인상 주기는 전부 2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24일 금리인상만으로 과열경기를 막기 어렵다며 "중국 기업들이 고금리에 무감각해 과열억제에는 행정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리인상 여파로 초반 급락세를 보인 증시에 대해 上海证券报는 20일 "증시 불황시기에 단행한 금리인상은 증시하락을 가속화하지만, 증시가 호황일때 단기적인 영향만 끼칠 뿐 상승흐름은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금리인상 특징에 대해 중국언론들은 ▲예금 및 대출금리 동시 인상 ▲장기금리 인상폭 단기금리보다 확대 ▲개인주택 담보대출 우대금리폭 확대 등 3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관련기사 16면>
한국경제, 악영향 불가피
중국 금리인상으로 당장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에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30%를 웃도는 한국 기업들로서는 어느 정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노리고 수출을 확대한 한국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중국 내 기업들은 물론 중국 소비자들도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위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