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자동차번호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외지 임시번호판 가격도 2배로 훌쩍 뛰었다.
14일 해방망(解放网) 보도에 의하면, 상하이번호판 대리 경매가격은 오르고 올라 2만위안이 되고 임시 번호판마저 가격이 천위안대로 오르면서 일부 주민들은 구입한 자동차를 타지도 못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들어 첫 자동차번호판 경매가 16일 진행되는 가운데, 이달 경매되는 번호판은 9409개로 최근 2년동안 가장 많다. 그러나 지난달 18만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자동차번호판 경매에 나설만큼 '쟁탈전'도 치열해 실제 낙찰받을 가능성도 낮다.
장판(张帆) 씨는 20개월째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낙찰받지 못하고 있다. 장 씨는 "그 당시 황뉴(黄牛, 대리 경매를 해주고 이익을 챙기는 사람)에게 2000위안만 주면 자동차번호판을 낙찰 받을 수 있었으나 스스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맡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장 씨는 새 차를 한대 구입했다. 처음 3개월은 상하이 임시 번호판을 부착하고 운행할 수 있었으나 그 다음부터는 황뉴를 찾아 외지 임시 번호판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외지 임시번호판도 처음에는 500위안이었으나 최근에는 1100위안으로 2배이상 올랐다. 외지 임시번호판 유효기간이 30일밖에 되지 않는데다 번호판을 받는데도 약 일주일에서 10일가량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일에 1100위안을 소비하게 되는 셈이다. 장씨는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
상하이 자동차번호판은 일반인이 스스로 낙찰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는 말이 있다. 이에 따라 돈을 좀 더 쓰더라도 편하게 황뉴한테 경매를 맡기는 사람들도 늘고, 그러자 대리 경매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올 신정 이후, 8000위안이던 대리 경매가격은 1만5천위안으로 뛰었고 최고 2만위안을 하는 곳도 있다.
한편, 작년 12월 상하이자동차번호판 평균 낙찰가는 8만4572위안이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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