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쑤성의 한 중학교에서 시험감독 중이던 여교사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한 학부모는 웨이신을 통해 시험감독을 보고 있던 여교사가 신음 소리를 내면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던 학생 수십명 가운데서 단 한명도 구조 또는 다른 교사에게 통보하지 않고 자신의 시험문제 풀이에만 몰두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학부모의 댓글을 공개했다. 이 학부모는 자신의 딸이 집으로 돌아와 여교사가 사망한 사실을 아주 담담하게 말해줬다면서 "딸애의 표정이나 어투에서 연민의 감정이라는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릴때에는 강아지나 게의 죽음에도 슬퍼하고 어린 유치원 친구들을 배려하는 착한 아이였는데 어쩌다가 저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이 사실을 공개한 학부모는 "사실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돌리고 기본상식이 있었더라면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면서 "선생님이 내는 신음 소리를 아이들은 잠들어 코고는 소리로 착각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시험시간이 끝났는데도 선생님이 시험지를 거두러 오지 않자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시험지를 냈다. 학생 대부분은 여교사가 눈을 반쯤 뜨고 입가에 거품을 물고 있었는데도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학부모가 밝힌 내용에 대해 "여교사가 학생들의 등뒤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무슨 목적으로 그런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점수만 중시하고 인성교육을 게을리하는 교육현실의 반영"이라고 꼬집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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