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남에게 좋은 모습만 보이느라 자신을 버리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상 아들 학원비 결제를 아들 편에 카드를 보내서 하는데 몇 번이고 말했는데 또 안 한 거예요. 저도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고, 화도 나서 “결제를 또 안 한 거냐. 좋게 얘기하니까 안 듣냐. 엄마 말을 무시하는 거 아니냐"라고 해버렸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허리 아프고 힘 들었다 하기에 그게 핑계냐고 카드 결제하는 거랑 허리 아픈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미안하다고 할 앤데 방에서 나오질 않길래 아들 방에 가서 엄마 말 어떻게 생각하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왜 그냥 자러 들어갔냐고 했더니 그때부터 너무나 무섭게 머리를 부여잡고 본인의 화를 어떻게 할 줄 몰라 몸을 비틀고 정말 무섭게 우는 거예요. "죽여! 죽여! 또 나를 죽여야 돼!" 하면서 울었습니다. 맘이 너무 너무 아팠습니다. 한참을 울게 하고 왜 그렇게 화가 나고 울었냐고 했더니 오늘 자기도 너무 힘들었다고, 언제나 자기가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긴다고 말하더라고요. 사실 아들이 정말 착해요. 항상 웃고, 말도 잘 듣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선생님한테도 칭찬 듣는 아이 입니다. 근데 자기는 친구들한테도 언제나 참고 웃어야 한다고, 그래서 무시당하는 것 같다고, 자신은 예의 바른 아이라 언제나 웃는다고, 자기는 없다고, 언제나 자기를 죽이면서 산다고 했습니다. 요즘 아들이 부쩍 거짓말을 많이 해요. 그게 자기는 화를 못 내니까 반항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모두를 사랑하면서 살고 싶은가 봐요 정작 본인은 그렇게 힘이 들면서. 생각해보니 비슷한 일이 1년전에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땐 그냥 지나쳤던 것 같네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먼저 아이의 자아 존중감을 키워줘야
우선 아동은 항상 타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사료됩니다.
지금 아동에게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자아개념,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아존중감이란 자기 자신의 존재 의미, 가치, 자기 수용 등 자신을 스스로 좋아하고 인정하고 인품을 높이는 자기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존중감이 낮은 학생의 경우 소극적이고 무기력하며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선, 아동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시고, 아이의 부주의한 행동을 다그치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의 실패나 실수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기 보다는, 실패나 실수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인식시키고 다시 한 번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긍정적인 아이가 되게 하는 Tip
1. 표현해 주세요.
-아이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와 개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 응원, 사랑표현을 많이 많이 부어주셔야 합니다.
-부모님, 가족이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아들이라는 것, 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아이가 마음으로 충분히 느낀다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거예요.
2. 긍정적인 피드백
-아이가 긍정적인 자신을 갖추려면 부모님이 먼저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야 합니다. 실패나 실수에 대한 부정적인 피드백 혹은 훈계 보다는 보완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주세요.
-실패와 실수에 대한 사실적인 원인을 알려주시고, 다시 한번 같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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