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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지나치게 한가지 놀이만 하는 아이

[2016-03-21, 09:56:47] 상하이저널

Q. 지나치게 한 가지 놀이만 하는 아이, 어떻게 할까요?
5세 여아 부모입니다. 아이가 말도 많이 빨리 텄는데 말이 많고, 어른들 말도 흉내를 낼 정도로 또래아이들과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모방을 정말 놀라울 정도로 잘합니다. 마치 연기자가 연기하듯 디테일을 잘 살려요. 그런데 어린이집 놀이를 지나칠 정도로 매일 긴 시간을 합니다. 1~2시간 하는 게 기본이에요. 자기 방이나 거실을 어린이집처럼 한 사람마다 책을 깔아놓고 오로지 선생님 역할만합니다. 선생님 말투도 따라 하면서요.

 

어느 날은 서랍 이불이나 수건들을 다 깔고 낮잠 재우는 시간으로 하고 어느 날은 가방을 꺼내서 등원, 하원 놀이를 하고요. 다양한 어린이집 상황 놀이를 합니다. 너무 리얼하기도 해요. 그런데 다른 놀이로는 이렇게 길게 집중하지 않습니다. 레고나 블록은 가끔 가지고 놀고 집중 시간도 짧아요. 친구들과 놀 때도 역할 놀이를 좋아하고요. 계속 수다스럽게 말하면서 모방하는 놀이가 아이의 어떤 문제점을 표현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무슨 문제일까요?


A. 아동의 놀이는 사회적 세계를 나타내는 상징일 수 있습니다. 
모든 놀이는 규칙을 갖고 있고 그 규칙은 놀이에 의해 규정된 세계에서 ‘획득된 것’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만일 놀이의 규칙이 깨진다면, 그것은 놀이로부터 '환상'을 앗아가는 것이 될 수 있으며, 놀이의 기능은 경쟁이거나 아니면 무언가에 대한 표상일 수 있습니다. 아동이 모방을 잘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동이 선생님 역할만 하는 것은 주로 소꿉놀이에서 유아들이 어머니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것과 같이 특별히 문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이 입장에서 어머니는 소망의 대상일 수도 있고, 만족을 주는 행복의 근원일 수도 있으니까요.

 

이 같은 생생한 역할놀이는 사회적 상황을 가상적으로 실현해 보면서 보다 유능한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레고나 블록놀이 같은 구성놀이는 시공간적 구성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소 추상적 사물에 대한 표상능력을 좀 더 요구하는 놀이이므로, 사회적 관계에 관심이 더 많은 유아들이 오랜 시간 집중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방놀이를 긴 시간 반복하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보는데, 어떤 상황의 의미는 부모님께서 추측하는 것과 다를 수 있으므로, 역할놀이의 의미를 좀 더 알고 싶으실 경우,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엄마도 그 놀이를 같이 해 보고 싶다고 하시면서 놀이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해 보시는 것도 놀이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우리 아이 지도 TIP


1. 아이의 놀이를 함께 해 주세요.
-아이가 특정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게 걱정되신다면 아이의 놀이를 함께 해 보세요. 아이가 놀이 속에서 어떤 말과 어떤 행동, 주 된 관심사가 무엇인지 놀이의 디테일을 살펴 보시면 아이의 관심사와 어린이집에서 또래, 선생님과 실제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더 나아가 부모님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 대한 아이의 인식을 알 수 있어요.


2. 아이의 장점을 더 크게 키워주세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장난감, 같은 놀이를 즐기지 않습니다. 사회성에 더 관심이 많고 관련 놀이를 즐기는 아이라면 그것을 장점으로 보아 그 부분을 더 크게 키워주세요. 같은 놀이, 모방만 즐기는 아이가 아니라 창의성,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로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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