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여시동기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둔 중국이 환경 오염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성화런(盛華仁)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이 최근 발표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환경 오염지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대기의 질도 나빠졌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악명 높은 베이징의 대기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어 올림픽 개최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배출된 이산화황은 2000년에 비해 27% 늘어난 2549만t이었다. 중국 정부는 당초 2001~2005년 새 산성비의 주범인 이산화황 배출량을 10%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보고는 전국의 3분의 1 지역이 산성비로 고통받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모든 강우가 예외 없이 산성비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 696개 도시 중 약 절반 지역에서 이산화황 함량이 허용 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성화런 부위원장은 각 지방이 경제 발전을 추진하면서 고투입 고소비 구조에 의존, 자신들의 자원 및 환경 수용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