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공기청정기 품질논란…국내기업에겐 기회

[2016-04-13, 07:48:48] 상하이저널
중국 가전 유통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의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중국 가전 유통점에서 소비자들이 LG전자의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저품질 유입에 국가표준 시행…삼성·LG 등 기술 차별화로 대응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공기청정기 품질관리에 나선 가운데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은 높은 경제성장과 함께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면서 기존 황사에 미세먼지 등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해 상반기 74개 도시를 대상으로 공기오염 정도를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한 일수가 절반을 넘어선 55.6%에 달할 정도. 
 
실내 공기라도 깨끗하게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도 폭증했다. 중국 일반 가정의 공기청정기 보급률이 아직 10% 미만으로 성장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기업들과 로컬 기업들이 앞다퉈 공기청정기를 내놓으며 수요 잡기에 나선 가운데 품질문제가 뒤따랐다. 공기청정기에 대한 국가표준이 없다 보니 저품질의 제품들도 시장에 유입되면서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CADR(공기정화량) ▲CCM(누계정화량) ▲에너지효율 ▲소음 등 4가지 지표를 담은 ‘신 공기청정기 국가표준’을 시행했다. 공기청정기 제품에 4가지 지표의 값을 표기하도록 해 소비자들이 판단하기 힘들었던 정화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시장이 품질 논란과 제도 마련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미 국가표준에 준하는 품질 기준을 따르고 있어 큰 영향은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기술력의 차별화로 낮은 품질의 현지 기업들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중국공기청정기산업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4323만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공기청정기를 수입했다. 중국의 국가별 공기청정기 수입 규모에서 한국은 2013년과 2014년에 이어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위주로 제품군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블루스카이’에 포름 알데히드 제거 등의 기능을 추가한 중국향 제품을 내놨다.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몽블랑’을 전면에 내세운 LG전자는 둥근 물건을 집안에 두면 복·재물·건강이 찾아온다고 믿는 중국인들의 성향을 반영해 둥근 모양의 외관에 행운과 재물을 상징하는 금색과 은색을 채용했다. 성능은 이미 중국 칭화대학과 상해시로부터 인증 받은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코웨이와 위닉스 등 중견 생활가전 기업들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가전기업들은 코웨이와 위닉스가 생산한 제품을 공급받아 그들의 상표를 달고 판매한다. 코웨이는 상하이 계량시험기술연구원(SIMT)에서 현지 판매용 제품의 필터 등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웨이 측은 “이미 현지 시험기관의 기준에 맞춰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준이 도입되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품질 평가를 받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저작권 ⓒ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공항, 한국 화장품 밀수 극성 hot 2016.04.13
    지난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상하이로 향한 항공기에 탑승한 중국 여성 허(何) 모씨가 세관신고 없이 화장품, 명품백 등 335개의 물품을 두 개의 수하물에 들고...
  • 한국타이어 중국서 반독점법 위반 4억여원 벌금 2016.04.13
    한국타이어가 중국에서 반독점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217만5200위안(약 3억9000만원)의 벌금을 물게됐다.13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시 물가국..
  • 중국은 지금… 2016년 4월 13일(수) 2016.04.13
    상하이저널이 전하는 '중국은 지금' 매일매일 새로운 뉴스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상하이 이혼 급증, 이유는 ‘집 사려고’ hot 2016.04.12
    상하이에서 집을 사기 위해 ‘가짜 이혼’을 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가 보도했다.상하이정부가 올 들어 과열을 보이는 부동산을 통제하기 위해..
  • 中서 맥도널드아저씨 ‘강제 연행’ hot 2016.04.12
    중국에서 ‘강제 연행’되고 있는 맥도널드 아저씨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다.양성만보(羊城晚报) 보도에 의하면, 최근 광저우에서 청관(城管, 도시관리)들이 맥도널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5.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6.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7.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8.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9.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10.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5.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6.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