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올해 시장규모만 640만대
개혁·개방 이래 외국기업을 유치해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왔던 중국정부는 최근 자국 자동차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정책적 기조 위에서 국가정보센터 경제예측부 판민 연구원은 올해 중국자동차산업의 발전환경과 전망에 대해 분석했다.
◆중국자동차산업 발전환경 = 올해 국내외적 환경은 중국이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지속시킬 수 있는 유리한 요소들을 많이 갖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소비구조 확대와 과학기술의 진보는 산업구조조정과 도시화건설을 촉진하는 등 고도경제성장을 지속할 좋은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이다.
올해 도시와 농촌주민들의 소득도 계속해서 비교적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중소득층의 구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사회보장제도의 지속적인 개선노력은 현금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도시와 농촌주민들의 소비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자동차시장, 특히 가정용 경차시장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아직 성장기에 있다는 특징도 자동차산업에는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다. 중국은 아직 100명당 8대의 차를 보유해 자동차보급율이 낮은 편이다. 통계에 따르면 경제가 발달한 연해지역 2억3000만명의 사람들 중 차보유자는 10%에 불과하다. 발전여지가 많은 셈이다. 11차 5개년규획 기간(2006~2010년) 동안 자동차시장의 수요량과 보유량의 증가는 지속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중국자동차산업의 발전환경에 호재가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자동차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기간산업으로서 자동차산업의 입지가 확고해졌으며 정부는 자동차산업 관련 정책의 연구와 법규 제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004년6월 새로이 <자동차산업정책>을 공포하고 실시한 후 관련정책도 끊임없이 공포되고 있다. 2005년 <차 구성 특징과 자동차 수입부품 관리방법>, <자동차 상표 판매관리 실시방법>, <자동차무역정책>, <중고차량 관리방법>과 수입자동차의 진입 및 세금정책 등을 각각 4, 8월과 10월에 공식적으로 실시했다.
◆올해 중국자동차산업 전망 = 급등하는 유가는 자동차산업발전환경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의 빠른 인상은 자동차생산비상승을 초래했으며 자동차시장, 특히 승용차 시장의 수요를 억제했다. 요즘 추세로 볼 때, 국제유가는 계속 고가를 유지하고 단기간 내에 회복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거시경제의 고도성장과 주민들의 소득증가는 자동차산업발전을 지탱해주는 요소다. 중국경제의 성장세가 계속됨에 따라 자동차수요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
예측에 따르면, 2006년 자동차시장의 총생산·소비규모는 640만대에 이른다. 2005년도와 비교했을 때 약 12~13%정도 증가했고, 그중 승용차수는 300만대 정도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고유가의 지속에 따라 2005년 이래 배기량은 1500cc 이하의 5~10만 위안 사이의 경제형 승용차 시장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고, 자동차생산업자들은 경제형 자동차시장에 기술과 자금의 투입을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소규모, 저품질의 고질적인 병폐를 깨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2005년 10대 중국 자동차메이커의 시장점유율은 2004년보다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중국 대형자동차업체들은 국가의 정책적 지원 아래 더욱 활발한 인수·합병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