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능현 기자]올해 하반기에는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도박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상반기 마카오 카지노 시장 규모가 31억달러에 달해 33억달러를 기록한 라스베이거스를 바짝 추격했다며, 하반기 마카오에 대규모 카지노가 개장할 경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지난해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관광객은 3860만명에 달한 반면 마카오 관광객은 1870만명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1인당 베팅 액수는 마카오가 1만2000달러로 2600달러인 라스베이거스 보다 월등히 많았다. 방문자수는 적지만 부유한 중국인들이 과감히 지갑을 열면서 시장이 급성장 한 것.
더구나 향후 1년간 마카오에는 6개의 대규모 카지노가 새로 개장될 예정이어서 라스베이거스를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카지노 디벨로퍼인 스티브 윈은 12억달러를 투자해 200개의 테이블을 갖춘 카지노를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주에는 미국 카지노 황제 셀던 애덜슨이 운영하는 샌즈 마카오가 기존 카지노 시설을 확장, 테이블 수를 740개로 늘렸다.
최근 마카오 카지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과열 조짐을 보일 정도다. 마카오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카지노 황제 셀던 애덜슨은 지난 40여년간 마카오를 주름잡았던 스탠리 호를 겨냥, "열기를 참을 수 없다면 부엌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임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