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중국은 자국산 자동차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자격심사에서 통과한 기업에만 자동차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충취안(崇泉)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30일 중국의 내년도 자동차 수출정책에 관해 소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의 이런 방침은 160개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업체를 포괄하는 8개의 자동차 제조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지 2주만에 나온 것이다.
충 대변인은 구체적인 자격기준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명목상의 수출 기업이나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기업 등은 자동차 수출기업 자격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03년 이래 매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자동차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새롭게 성장하는 대외무역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상무부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해관총서 등 관련 부처와 초안을 논의 중인 자동차 수출 자격기준은 내년에 발효될 것이라고 충 대변인은 말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중국 상무부장은 신화통신과의 회견에서 상무부는 자동차 수입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외국의 자동차 기술표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확보, 수출기업에 전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들도 능동적으로 해외시장에 존재를 알리고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통해 기술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