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출신 여성들이 일본 국가를 상대로 총 1억8천400만엔의 손해배상과 사죄 광고를 요구한 소송에 대해 도쿄(東京)지법이 30일 청구를 기각했다.
소장에 따르면 원고측 여성들은 1942년을 전후, 하이난다오를 점령한 일본군 병사들에게 연행돼 숱한 성폭행을 당했으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3년간 감금돼 일본군의 성적 노리개가 됐던 여성도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보도했다.
당시 14-18세의 여성들은 전후에 '일본인에게 버림받은 쓰레기'라는 비난을 들으며 주위로부터 차별을 받았다고 소장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