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세계적인 소매 유통업체들이 중국으로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토이저러스(Toys-R-Us), 베스트 바이, 홈 디포 등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매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국은 작년에 1천건 이상의 외국업체들의 도.소매 인가신청을 허가했다.
작년에 중국이 소매시장을 대외에 개방하면서 인가신청이 가파르게 늘었다.
어린이 장난감 전문판매 유통체인인 토이저러스는 올해가 가기전에 상하이의 슈퍼브랜드 몰에 1호 아울렛을 오픈할 예정이다. 토이저러스는 다음주 중국 진출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최대 가전전문 소매업체인 베스트 바이도 올해중 상하이(上海)에 1호 아울렛을 낼 계획이다.
봅 윌렛 베스트바이 CEO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옳다고 판단할 때 실행에 옮길 것"이라면서 "이는 경주가 아니다"고 말했다.
베스트 바이는 지난 5월에 현지 가전 소매업체인 장쑤 파이브 스타의 과반수 지분을 1억8천만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가정용 건축자재 회사인 홈 디포는 중국의 가정용 가구업체인 오리엔트 홈이나 톈진의 소매업체인 홈웨이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홈 디포의 대변인은 중국 진출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거부했다.
이 회사는 상하이 시 정부로부터 이미 소매영업 허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소매 유통업체들의 중국 진입은 중국의 몰 산업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베이징(北京)의 대형 쇼핑몰인 골든 리소시즈 몰은 미국에서 가장 크다는 미네소타주의 몰 오브 아메리카를 규모면에서 뛰어넘는다. 이 골든 리소시즈 몰은 1만5천달러의 이탈리아제 가죽 소파를 팔고 있지만 화장실 바닥은 오수가 구덩이를 이루고 있다. 또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몰을 다수 갖고 있지만 수익을 내는 곳은 10%에 불과하다.
세계적인 소매 유통업체들의 중국 진입은 이런 중국 유통시장의 주소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한 제품에 대한 차별화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