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돌파 대기록을 달성한 우리영화 '왕의 남자'에 일본의 영화배급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왕의 남자'의 해외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열리고 있는 제5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스크리닝 행사에서 일본 영화 바이어들의 관심이 이례적으로 높았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열린 베를린필름마켓에는 각각 6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고 이가운데 절반 가량이 일본 바이어들로 이뤄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기획사 측은 "<왕의 남자>가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이 바이어들에게도 잘 알려져 더욱 큰 관심을 받았다.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본격적인 수출 상담이 이뤄지는 것은 베를린 필름마켓보다는 칸 필름마켓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을 두고 수출 협상에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영화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 일본인 만큼 일본인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왕의 남자'의 해외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 한국에서의 흥행 여부는 한류 스타의 출연 여부와 함께 일본에서 우리 영화를 사들일 때 중요하게 판단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이렇다할 톱스타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멋진 볼거리, 배우들의 멋진 연기 앙상블로 1000만 관객 신화를 작성한 '왕의 남자'가 또 하나의 수출 신화를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