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건설교통부는 지난 6월 중국과 항공협정 결과 늘어난 한-중 노선 206회의 운수권을 대한항공에 19개 노선 주 103회, 아시아나항공에 20개 노선 주 103회를 배분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노선에서 대한항공은 주 91회에서 주 194회로, 아시아나항공은 주 103회에서 주 206회로 각각 운수권이 증가하게 됐다.
특히 서울-베이징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1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24회 운항하게 됐고 서울-상하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21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28회 운항할 수 있게 됐다.
또 아시아나항공이 주 10회 단독 취항해 온 서울-광저우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4회 운항하면서 복수제가 됐고, 대한항공이 주 7회 단독 운항해 온 부산-상하이 노선도 대한항공이 주 9회, 아시아나항공이 주 4회 운항하는 복수노선으로 바뀌게 됐다.
이와 함께 이번에 새로 개설된 서울-다롄, 서울-난창ㆍ셴젠, 서울-창사, 서울-옌지 노선 등도 양 항공사가 절반씩 운수권을 배분 받았다.
한편 건교부는 중국 이외의 오스트리아, 호주 등 다른 지역의 6개 노선 주 20회의 운수권을 대한항공만이 신청함에 따라 대한항공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은 최근 발표한 국제항공 운수권 정책방향에 따라 한개의 노선에 주 6회 이상의 운수권이 있는 경우 복수취항을 최대한 허용하고 후 취항사의 운수권이 선 취항사의 절반이 되도록 한 뒤 나머지를 균등 배분하는 등 시장경제원리와 소비자 편익에 초점을 맞춰 배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운수권 배분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서울-텐진, 서울-센양 노선의 배분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여전히 건교부가 2004년 중국노선 배분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4년 중국노선 배분 당시 건교부가 상하이 노선을 대한항공에 몰아주면서 서울-센양 노선 등을 아시아나에 배분해 주기로 약속했지만 6월 중국과의 항공회담에서 센양 노선이 증편 대상에서 제외돼 불이익을 보게 됐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서울-텐진 노선은 주 3회의 운수권을 아시아나항공에 우선 배분했고 서울-센양 노선은 향후 항공회담에서 운수권 증편 합의시 주 7회의 운수권을 아시아나항공에 우선 배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2004년 이후 센양 노선을 운항하지 못하게 본 손실만 1천억원에 이른다"며 "센양 노선의 손실 보전 차원에서 우리가 요구한 광저우 노선 등의 우선 분배도 이뤄지지 않는 등 이번 노선 배분도 불공평하게 이뤄졌다"며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