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1년6개월만에 철거된 풍도국제 상가 가건물들 |
법률·규제 준수만이 해결책
한인 상가 곳곳에서 “단속반이 떴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무엇을 왜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어 한인타운 일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업주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최근 풍도국제 상가 앞 가건물들이 전부 철거됐다. 노천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 오자마자 발생한 일에 소비자들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업체 관계자 A씨는 “허가 문제로 철거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이뤄질지는 몰랐다”며 “부대시설 설치 비용 등은 아쉽지만 감안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방동 권유로 불필요하게 설치해 임대료를 이중으로 부담했는데 철거가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초에는 롱밍루(龙茗路) 일대 식당에서 ‘가스통을 압수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거지역과 밀접한 업소에서는 안전 문제로 LPG 가스통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전기나 휴대용 가스버너 등으로 대체해나가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최근 상하이시정부에서 위생, 소방, 환경, 세무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전에는 눈 감아주던 것도 단속하기 시작했다.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스스로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D씨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히트로 홍췐루 일대가 주목 받으면서 CCTV가 대대적으로 설치되는 등 집중관리 대상이 됐다”며 “세금 잘 내고 법규를 준수하는 업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강화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18일에는 황화루(黄桦路) 보행가에서 단속원들이 네일샵, 화장품샵 등을 점검한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우려됐으나, 돌출간판 철거 안내와 건물 밖에서의 판매 제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네일샵 직원은 “상하이 전역에서 엄격하게 단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 철거일은 안내 받지 못했지만 돌출간판을 없앨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지역을 순찰하던 단속원은 “매일 이 일대를 돌며 위반 업체에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적과 업태에 관계없이 상하이 전 지역에서 단속이 강화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 자발적인 문제 개선과 법률․규제를 준수하는 것이 단속의 철퇴를 피하는 안전하고도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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