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중국이 원유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해 품목별로 단일화된 수입가격협상 창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바잉파워(대규모 구매력)'를 조직화한 뒤 원자재 수출 메이저 회사에 대항함으로써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웨이젠궈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달 31일 "철광석 원유 알루미늄 구리 등 주요 원자재와 관련해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전국 단위의 수입가격교섭기구를 품목별로 구축할 것"이라고 언론 기고문을 통해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중국 정부 움직임은 세계적인 비판과 법적 대응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무역규정은 원자재 교역가격 결정에 특정국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철강 정유 비철금속 등 중화학 분야 대기업들은 대부분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이들이 연합해서 가격협상 창구를 단일화하면 곧 중국 정부가 개입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서방 국가들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