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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부활

[2006-09-04, 00:00:04] 상하이저널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10억 인구가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고, 세계 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이 5시간내 도착 가능하다."

80억달러 규모의 `코타이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라스베가스 샌즈의 셸던 G. 아델슨 회장은 마카오를 투자처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는 변방의 작은 행정구역 마카오를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거듭나게 한 원천이자, 전 세계 내로라하는 호텔들이 속속 마카오로 몰려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고의 지정학적 잇점에 최근엔 `중국령`이라는 새로운 무기까지 얻었다.

마카오가 비상하고 있다. `홍콩의 행랑채`쯤으로 여겨졌던 마카오가 물 밀듯 쏟아져 들어오는 서구 자본에 힘입어 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몇 년새 동양 최대의 카지노 시장으로 급성장했으며, 새로운 목표는 `동양 최대의 관광·레저도시`다.

1~2년래 수 많은 세계 수준의 카지노들이 마카오에 새로 둥지를 틀 예정이며, 화려한 공연장과 상가, 컨벤션 센터, 위락시설들을 덤으로 단 25개 브랜드 호텔들이 신설된다. 도시 전체가 한창 공사중인 마카오의 새로운 꿈은 이렇게 영글어가고 있다.

◇ 게임시장 급성장..`미 라스베이거스를 꺾는다`

마카오의 카지노 시장은 2000년대 초까지 약 40년간 스탠리 호가 독점해왔다. 그는 강력한 중국계 인맥에 힘입어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창출해내며 마카오 시장을 호령했다. `스탠리 호 덕분에 마카오 국민들은 세금을 안낸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올 정도.

그러나 2002년 마카오 정부가 카지노 시장을 외국 기업들에게 개방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스탠리 호에겐 재앙이었지만, 마카오 카지노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라스베이거스를 위협해 왔다.

`샌즈 마카오`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 카지노를 오픈한 라스베이거스 샌즈를 비롯해, 갤럭시 등 다양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들이 마카오로 밀려 들어왔다. `샌즈 마카오`는 최근 업장을 확대해 745개 테이블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로 거듭나기도 했다.




UBS의 그랜트 첨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마카오의 도박 매출은 31억달러로 라스베이거스의 33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기준 마카오의 방문객수는 1870만명으로 라스베이거스(3860만명)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일 테이블당 평균 판돈이 1만2000달러로 라스베이거스(2600만달러)보다 훨씬 높아, 매출은 거의 차이가 없다.

게다가 마카오에는 올 하반기를 시작으로 6개의 신규 카지노 오픈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일단 스티브 윈이 오는 6일 12억달러를 투자한 `윈 카지노(테이블 200개)`를 오픈할 예정이며, 갤럭시도 이달중 테이블 300개 규모의 신규 카지노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에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조만간 마카오가 라스베이거스를 꺾고 세계 최대 도박도시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카오의 지평을 넓혀라..`코타이 프로젝트`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타이 프로젝트`는 마카오가 `게임의 도시` 이상을 꿈꾸고 있음을 보여준다. 18명의 경쟁사를 제치고 코타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일단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코타이 지구에 재현한다. ☞코타이 프로젝트 조감도




2007년 2분기 오픈 예정인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베네시안 라스베이거스`와 유사한 형태로 지어지며 3000개의 고급 스위트룸, 카지노(테이블 700개 이상), 컨벤션센터, 전시관, 고급 레스토랑, 상점, 다양한 위락시설 등으로 구성된 메가 리조트.

베네시안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이 된 베니스의 종탑(Campanile Tower)이 마카오에도 건설되며, 그 위에는 최근 제막식을 통해 공개된 성 가브리엘 천사 동상이 설치된다. 또한 건물 옆으로는 수로가 설치돼 곤돌라가 운행되며, 베네치아의 리알토 다리 또한 재현된다.

코타이 프로젝트에는 베네시안 라스베이거스 이외에도 힐튼과 콘라드, 쉐라톤, 포시즌, 세인트 레지스, 샹그릴-라 등 11개 브랜드의 호텔이 위치한다. 호텔 건설과 내부의 카지노 및 부대시설 운영은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맡는다.

마카오 정부 또한 일자리 창출과 관광수입 증대 등을 기대하며 전략적으로 코타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홍콩과 남부 중국을 잇는 32Km 규모의 다리를 건설하고 마카오 공항을 대폭 확대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현재 마카오 카지노 방문객중 80%는 중국인다. 이들은 당일치기 도박관광을 주로 즐기고 있어,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건설될 경우 가족 여행객을 포함한 세계 각 국의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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