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중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에게 문턱을 낮췄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 인민은행,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25일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국내주식투자 관리방법'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외국 정부투자관리공사나 신탁회사 및 각종 기금의 중국 주식 투자가 가능해졌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함에 따라 한국의 국민연금은 물론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 노동부 고용보험기금 등 5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가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단 운용자산이 50억달러를 넘어야 하고 운용 경력도 5년 이상 되어야 한다. 또 펀드의 경우 종전 운용자산 규모가 100억달러 이상 되어야 허용하던 것을 50억달러로 낮췄다.

보험사는 경력 30년 이상에 5년 이상으로 자격 요건을 완화했다. 증권사는 종전대로 30년 이상 경력에 운용자산 10억달러 이상을 유지키로 했다. 은행은 자산 규모로 세계 100위 안에 들어야 하며 운용자산 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중국이 QFII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하기로 한 것은 국영기업 개혁, 금융개방 등에 따라 국가소유 비상장주식(비유통주)을 대거 상장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공상은행이 10월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210억달러 규모 초대형 기업공개를 추진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은 이를 피해 9월중 대거 기업공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