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출생한 지 100일된 남아가 BCG(결핵백신) 예방접종을 한 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화시보(京华时报)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19일 출생한 샤오바오(小宝)는 지난달 28일 오전 9시경 바오산취(宝山区) 중시이이웬(中西医医院)에서 BCG 예방접종을 했다. 샤오바오는 당일 오전 아무런 신체 이상증세가 없었다고 부모는 전했다.
예방 접종 전 피부테스트를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의사는 접종을 허락했다. 간호사가 아기에게 주사를 한 뒤 가족들은 아이를 데리고 귀가했다. 그러나 45분 뒤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았고, 온 몸은 불덩이처럼 뜨거웠다.
이에 가족들은 아이를 데리고 다시 병원을 방문해 해열제와 항균복용약을 먹였다. 체온이 39.8도에서 39.1도로 내려 가는 듯 싶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한시간 뒤 온 몸이 다시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더니 경련증세가 나타났다. 이어서 아이는 의식을 잃고, 팔이 뻣뻣하게 굳어갔다. 가족들은 급히 상하이교통대학 부속 신화병원 응급실로 달려갔고, 병원은 ‘급성감염, 경련’ 증세로 소아과 중환자실로 옮겼다. 병원은 ‘위급통지서’를 발급하고, 응급치료에 들어갔지만, 2일 뇌사 판정을 받고, 4일에는 심장이 정지되어 사망통고를 받았다.
병원 주치의는 “중추감염(화농성 뇌막염), 심각한 농독증(쇼크), 장기기능장애 등의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변호사를 대동해 바오산취 중시이이웬 측과 협의를 통해 아이의 병력과 접종 내용을 보관하고, 사망원인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샤오바오의 부모는 “아이의 사망이 간호사의 일처리와 관련이 있을 것이며, 아마도 예방접종 약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가 접종한 예방약은 청두생물제품연구소유한책임공사(成都生物制品研究所有限责任公司)의 ‘BCG-PPD(卡介菌纯蛋白衍生物)’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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