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스타 장쯔이가 드레스 한번 잘못 입었다가 조롱거리가 됐다고 AP통신이 5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그것은 장쯔이 최악의 악몽이었다"면서 "신작 '야연'의 홍보를 위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찾은 장쯔이가 4일 동료 배우 수 징레이가 2개월 전 이미 입었던 물방울 무늬의 드레스를 똑같이 입고 프로모션에 나와 웃음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장쯔이에게 평소 야박하게 구는 홍콩 언론에게 이 같은 사실은 좋은 먹잇감이 됐다"고 덧붙였다.
홍콩 애플 신문은 4일 엔터테인먼트 섹션에 "장쯔이가 수 징레이의 오래된 드레스를 입었다"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애플 신문에 따르면 이 옷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브랜드로 수 징레이는 7월 홍콩에서 열린 영화 '컨페션 오브 페인'의 프로모션 행사에 입고 나왔다.
애플 신문은 이와 함께 장쯔이가 현장에서 동료 배우와 대화하는 사진을 내보내며 만화 같은 말 풍선을 그려넣었다. 동료 배우의 말 풍선 속에는 "불쌍한 것 같으니…, 왜 남이 예전에 입은 드레스를 입었니?"라는 글이 적혀 있다.
또 오리엔탈 데일리뉴스는 "장쯔이의 드레스는 영 '꽝'이었고 주목받지 못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평소에도 옷을 잘 못 입는 장쯔이가 이번에는 동료 배우가 예전에 이미 공식석상에서 입었던 똑같은 옷을 입고 나왔다. 이는 엄청난 실수"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예부터 장쯔이에게 비판적인 홍콩 언론은 패션 감각이 뒤떨어졌다거나 영어 실력이 형편없고 행동거지가 나쁘다는 식으로 그녀를 비난해왔다"면서 "장쯔이는 중국 본토인들에 대한 편견을 가진 홍콩인들로부터 시골뜨기 취급을 받곤 한다"고 보도했다.
장쯔이는 '와호장룡' 이후 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으며, 할리우드 영화 '러시아워2'와 '게이샤의 추억'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