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이번 상하이 도서전의 테마는 ‘독서를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한다(我爱读书,我爱生活)’였다. 그 때문인지 평일 오전에도 부지런히 도서전을 방문한 애서가들로 북적였다. 전람중심의 2, 3, 6호 문에 매표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전시 입장 전 입장권을 구매하는 곳에서부터 긴 행렬이 이어졌다. 입장권을 구매한 후 1층 전시관에 입장하니 사람들이 2층의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계단 양 옆에 빼곡히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서전은 테마별로 나누어진 전시관에 따라 각 출판사들의 부스가 줄지어 있었고 각 부스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서재를 꾸밀만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독서에 편리를 더해줄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 모든 판매가 엄청난 할인가에 진행되고 있어 10위안 내외로 책 한 권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책을 무더기로 구매할 고객들을 위해 책을 집에 상자 채 배송해주는 배송서비스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단순한 책 또는 관련 상품 판매 외에도 책 표지 디자인과 삽화 전시, 각 명사들 팬미팅 및 사인회 등 풍성한 즐길거리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도서전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 각 출판사 부스에서 굳이 책들을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전체 전시를 쭉 둘러보기만 해도 몇 시간은 소요될 듯 했는데, 그래서인지 하루종일 도서전에서 피서를 즐기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많아 보였다. 서관 2층에서 약 20위안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각종 도시락을 판매하는 큰 편의점이 있어, 전시 곳곳에 앉아 책을 즐기다 출출해지면 끼니를 해결하고 다시 책을 즐길 수 있는 구조였다. 이외에도 전시 중간중간에 햄버거를 비롯한 패스트푸드를 판매하는 부스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전시 관람을 다 마치고 나와서 오후에는 매표소 줄이 한층 짧아져있었다. 모두들 해가 중천에 뜨기 전에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책 속으로 피서를 떠나려고 일찌감치 도서전을 찾는 모양이었다. 하루종일 피서를 보낼 생각이라면 아침에 도서전을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그렇지 않다면 늦게 가는 것이 한산하게 피서를 즐기는 것도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겠다.
·입장료: 오전 9시~오후 6시 10元, 오후 6시~9시 5元
·일시: 2016년 8월 17~23일 오전 9시~오후 9시 9:00~21:00
·장소: 上海展览中心(延安中路1000号)
·문의: 021)6279-0279
·홈페이지: www.shbookfair.cn
강정안 인턴기자
편의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