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 유럽연합(EU)은 중국산 미승인 유전자변형(GM) 쌀이 역내에서 발견된 것과 관련해 수입업자들에게 GM 쌀이 수입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또 중국 당국에 대해서도 문제의 GM 쌀 제품 수출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지구의 친구들은 중국에서 재배된 GM 쌀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3개국의 쌀 국수 샘플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해충들에 잘 견디도록 조작된 이 쌀은 인간에게 알레르기 반응을 야기할 수도 있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GM 쌀은 시험 재배에만 활용돼왔고 안전에 대한 우려때문에 상업적 재배 승인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의 친구들은 EU 집행위원회에 문제의 중국산 쌀에 대한 금수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바버라 헬페리히 EU 대변인은 "수입업자들이 불법 식품들을 차단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수입업자들에 대해 미승인 GM 쌀 제품이 수입되지 않도록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회원국들에 쌀 제품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과 오는 11일까지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산 GM 쌀 파문은 앞서 EU가 미국산 시판용 쌀 샘플에서 승인되지 않은 GM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유전자변형 물질이 함유된 미국 쌀의 수입 규제 조치를 강화한 지 수 주만에 발생한 것이다.
EU는 25개 회원국에서 생명공학을 이용해 생산된 쌀의 판매 및 수입, 판촉을 아직 허용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