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도시의 절반 이상이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SEPA)은 509개 도시에 대한 지난해 환경평가 보고서에서 절반 이상의 도시가 대기오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평가대상 가운데 44.9%만이 깨끗하고 건강한 대기환경을 의미하는 '등급Ⅱ'를 받았다. '등급Ⅱ' 판정 비율은 2004년에 비해서는 12.6%포인트 늘어난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43개 도시는 SEPA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들은 '등급Ⅲ'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거주자들이 대기오염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주요 도시 가운데 광산밀집지역인 산시(陝西)성이 최악의 대기환경으로 꼽혔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는 블랙리스트에 올라가지 않았다.
보고서는 또 178개 도시가 어떤 하수처리시설도 갖추고 있지 않았으며 130개 도시는 쓰레기 처리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성장위주에서 환경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경제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