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박기성 특파원 =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중국내 외국기자들의 자유로운 여행과 취재가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일부 지역에 상주하고 있는 외국 언론의 특파원들에 대해 해당 지역을 벗어난 취재활동을 원칙적으로 금하면서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해 오고 있다.
올림픽 기간 외국 언론에 대한 취재활동 제한 완화 방침은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류치(劉淇) 베이징시 당 서기가 최근 테사 조웰 영국 문화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 7일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을 방문중인 조웰 장관은 베이징 주재 유럽 특파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그가 올림픽 게임뿐 아니라 중국 전역을 자유롭게 보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확실한 언질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제 완화가 전세계에서 2만여명의 기자가 몰려 올 것으로 예상되는 올림픽 기간에만 적용되는지, 아니면 이후에도 계속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조웰 장관은 중국 내에서의 언론 자유 확대가 베이징올림픽이 선사한 영구적인 유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이런 식으로 자유로운 취재 관행이 자리잡히면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중국이 방침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올림픽이 세계를 향해 중국을 개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