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항저우에서 개막된 가운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개막식에서 6가지 핵심내용을 담은 연설을 했다고 남방망(南方网)이 보도했다.
첫째, 중국을 비롯한 20개국들이 세계경제성장에서의 책임
연설의 서두에서 시 주석은 G20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동료(同事)'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 성장이 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각국과 함께 공동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며 중국과 20개국이 글로벌 경제성장에서 중요한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되고 있다.
둘째, 글로벌경제 근본을 치료할 처방을
시 주석은 8년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언급하며 당시 20개국은 벼랑으로 향하는 글로벌 경제를 안정화시키고 회복시키는데 성공했지만 8년이 지난 지금 하이테크기술 진보가 견인해오던 경제성장엔진이 감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새로운 과학기술과 산업혁명은 형성되지 않고 주요 경제국들은 노령화사회에 접어드는 등 경제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엔진 부족, 수요부진, 금융시장 변동, 글로벌무역과 투자 저조 등 도전에 직면해 있는 현재, 글로벌 경제를 향한 근본적인 '처방'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중국식 처방'은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이다.
1.거시경제정책조절을 통해 글로벌경제 성장, 금융안전을 촉진 2.창조적인 발전방식을 통해 성장동력 발굴 3.글로벌 경제 관리 4.개방형 글로벌경제 건설, 무역과 투자 자유화, 편리화 지속 추진 5. 2030지속가능한 발전 의사일정 실현
셋째, 글로벌경제의 관건은 '창조'
'창조적인 성장방식'은 이번 G20의 4대 의제 중 하나이다 '창조'는 발전을 견인하는 최대의 동력으로 현재 중국과 글로벌 경제가 가야할 길이다. 시 주석은 창조, 구조적 개혁, 新공업 혁명, 디지털경제 등 새로운(新) 방식을 통해 글로벌경제를 위해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개막식 연설에서 12회나 창조를 뜻하는 '신(新)'을 언급했다.
넷째, 진취적인 정신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전진
20개국은 중대한 문제에 있어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발휘하고 넓은 전략적 시각으로 글로벌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켜주고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계획, 공통 인식을 실현해야
계획, 공통 인식은 실제 시행,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은 지속적인 발전, 녹색금융, 에너지효율 제고, 반부패 등 분야에서 행동계획을 세웠으며 실질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섯째, 합작 플랫폼 만들어야
20개국 합작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심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특히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G20이 더욱 포용적으로 각국 국민들의 호소에 적극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항저우G20 공식사이트에 의하면, 이번 회의를 통해 30여가지의 주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G20사상 가장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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