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정상이 G20을 계기로 만난 정상회담 자리에서 공동발전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사드배치'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서로 다른 입장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신화망(新华网) 보도에 의하면, 시진핑 주석은 5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한 양국은 이웃나라로 공동발전, 지역평화 촉진 등 서로 공동으로 얽혀있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하며 중한 수교 24년동안 양국 무역은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와 양국 국민들에게도 최대의 복지혜택을 부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어렵게 이루어진 중한관계를 잘 유지해나가고 잘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힌 뒤 공동의 노력으로 양국의 합작을 확대하고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요소들을 해소해 나갈것을 희망했다. 또 구동존이(求同存异, 공통점을 찾고 서로 다른 의견은 보류) 속에 양국 교류합작 촉진을 위해 좋은 기반과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한반도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6자회담을 진행해 문제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사드배치를 부적절하게 처리하는 것은 지역의 전략적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고 모순을 격화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올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로 한반도와 지역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한중 관계에도 도전 요인이 되고 있다”며 사드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역설했다고 한국언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사드배치에 대해서는 각자 서로 다른 입장차를 보인 반면 내년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한차원 더 발전시키고 경제 등 면에서 공동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에대해서는 서로 공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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