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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월 CPI 1.3% 상승, 10개월만에 최저치

[2016-09-09, 14:44:38]

중국의 8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국가통계국은 8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1.3% 상승했으며, 전달 대비 0.5%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CPI 증가율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중국증권망(中国证券网)은 전했다.

 

위추메이(余秋梅)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8월 과일, 수산물 가격이 전달대비 각각 2.6%와 0.6% 하락했고, 돼지고기 가격은 전달대비 1.2% 하락했다”며, “이들 3개 제품의 가격 하락이 CPI를 전달대비 0.09%P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몇 개월간 돼지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돼지고기의 연간 상승폭 또한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8월 돼지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6.4% 상승했다.

 

뤼쉐쯔(刘学智) 교통은행 금융연구센터의 고급 연구원은 “CPI의 이월효과는 10월과 11월에 다소 상승하기 때문에 물가가 차츰 상승하게 될 것이며, 향후 CPI는 기본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뚜렷한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장쥔(章俊) 모건스탠리화신증권의 수석 경제학자는 “현재 중국경제에 인플레이션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생산설비 과잉 및 통화정책의 전달경로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상품 가격 상승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집값의 꾸준한 상승을 통해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정부는 저인플레이션과 높은 집값을 한 바구니에 넣고 분석해야 한다”며, “경험상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과도하게 상품가격 안정에만 치중하고 있으며, 자산가격의 이상증후에는 소홀해 중장기 경제에 거대 리스크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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