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과 홍콩 사이의 출입 금지구역 대부분이 오는 2010년 전면 개방된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8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 선전(深천<土+川>)을 사이에 둔 출입 금지구역 2천800㏊를 70% 줄여 800㏊ 규모로 축소하고 샤완(下灣)촌 등 10개 주요 마을을 출입 제한지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이 지역 주민 5천여명도 수속절차없이 자유롭게 이 지역을 드나들 수 있게 된다.
70%가 습지, 구릉, 농지로 구성된 이 지역은 1951년 영국 식민지 당국이 중국의 불법 이민자를 막기위해 완충지역으로 55년간 출입을 금지해왔다.
당국은 향후 30개월동안 토지이용 계획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거쳐 최종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생태공원 건설, 관광자원 활용 등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지구역 해제에 따라 홍콩-선전 간 경제통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홍콩으로선 선전을 통해 한계에 달한 지리적 발전공간을 새롭게 확보하고, 선전으로선 홍콩의 자금과 인력을 끌어들여 경제성장의 지렛대로 활용키 위해 양 도시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다.
두 지역이 통합되면 연간 지역총생산(GRP) 2천400억달러(2004년말 기준)의 대규모 경제지역이 탄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