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샤오화(邱曉華)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중국이 '경제대국(大國)'에서 '경제강국(强國)'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경제강국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자원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샤오화 부국장 발언은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8조2321억위안(2조2300억달러)으로 프랑스를 넘어 영국에 근접한 수준에 다다르자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발전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1인당 GDP가 2010년에 예상 수준인 3000달러에 근접하고 2020년에는 5000달러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듯 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년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다고 국가통계국은 21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가통계국은 중국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3.5%를 밑도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평균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4.9%였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블룸버그뉴스는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져 중국은 위안화를 급격하게 절상하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에서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수준인 베이징은 엥겔지수가 31.8%로 2000년보다 4.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유엔 제정 표준에 따르면 개혁ㆍ개방초기 기초 의식주 위주 생활 수준에서 '부유형'으로 상승할 단계에 이른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