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홍차오 공항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또 다른 비행기가 활주로에 진입해 자칫하면 대형 충돌사고를 일으킬 뻔 했다.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54분 상하이 홍차오에서 텐진으로 향하던 동방항공 MU5643편(A320)은 관제탑의 지시대로 36L 활주로에 진입했다. 이어서 관제탑은 12시04분에 활주로 36L에서 이륙할 것을 지시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 후 이륙 준비를 위해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이 순간 기장은 앞쪽에 대형여객기 A330기(동방항공 MU5106편)가 동일한 36L 활주로를 횡단하는 것을 발견했다. 충돌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A320기 기장은 이미 비행 속도를 낮추기에는 늦었다고 판단하고, 과감히 속도를 높여 이륙을 시도했다. 천만다행으로 A320기는 A330기 위로 날아올라 충돌을 면했다.
자칫하면 끔찍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기장의 재빠른 판단과 행동으로 사고를 면했다.
동방항공측은 11일 저녁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번 사고의 내용이 사실임을 알렸다.
현재 민항국 유관부서에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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