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3층에서 떨어지는 여자아이를 지나가던 10살 남자아이가 달려가 맨 손으로 받아 살렸다.
안휘상보(安徽商报)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안휘(安徽)성 푸양시(阜阳市) 잉저우구(颍州区)의 한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10살 소년 천 군은 지난 12일 정오 무렵 외할머니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갑자기 신발 한 켤레가 공중에서 떨어졌고, 비명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여자 아이가 3층 베란다 바깥에 매달려 있었다.
아이는 이웃에 사는 3살 짜리 여아였다. 아이는 베란다 빨래걸이를 붙들고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놀란 외할머니는 “사람살려!”라고 외쳤다. 순간 지나가던 행인이 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천 군은 “전화로 도움을 요청하기엔 너무 늦어요, 빨리 방법을 생각해야 해요”라고 말했고, 그 순간 여아는 베란다 아래로 추락했다.
천 군은 “할머니, 아이가 떨어져요!”라고 외치며, 아이가 떨어지는 쪽으로 달려 나가 맨 손으로 아이를 받아 안았다. 아이가 떨어지던 관성에 의해 두 아이는 바닥에 쿵하고 쓰러졌다.
천만다행인 것은 두 아이가 쓰러진 곳은 진흙바닥으로 채소를 심으려고 흙을 헤쳐둔 상태였다. 만일 아이가 시멘트 바닥에 떨어졌다면 어떤 불상사가 생길 지 모를 일이었다.
여자 아이는 왼 팔 골절 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천 군은 아이와 부딪치면서 눈꺼풀이 다소 붉어지고,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별다른 외상은 없었다.
천 군은 아이를 구할 때 무섭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서울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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