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SNS에서는 선전(深圳)의 한 재개발지역 주민들이 철거보상금으로 2억 위안(한화334억원)을 받아 억만장자가 되었다는 소식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선전시 뤄후구(罗湖区) 수이베이촌(水贝村)은 6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지역으로 가장 오래된 도시 안의 시골마을로 통한다. 이곳 수이베이촌이 뤄후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5대 구역의 하나가 되면서 호반의 고급 아파트단지와 패션, 보석상가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수의 중국 언론들은 지난 23일 저녁 선전시 뤄후구(罗湖区) 수이베이촌(水贝村)의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530개의 테이블을 깔고 성대한 축하연이 열렸다고 전했다.
SNS에서는 이곳 주민들은 가구당 2억 위안 가량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고, 최고 한 가구에 80억 위안까지도 받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룻밤새 600여 가구가 억만장자 대열에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곳에 사는 독신녀가 83명, 독신남이 38명에 달하며, 평생 먹고 살고도 남을 재산을 거머쥐게 된 독신남녀들을 소개시켜 달라는 메시지들이 빗발쳤다.
하지만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은 “ 확인 결과 가구당 2억 위안의 보상금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매일경제신문은 현지 수이베이실업 회장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곳 180여 가구 중 최고 보상면적은 2000㎡이고, 일반적인 보상면적은 500~1000 ㎡로 주변 참고가격이 1 ㎡당 6만 위안인 점을 고려하면 최고 1억 위안이 조금 넘는다”라며, “2억 위안 보상설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전했다.
또한 주민들은 모두 현금보상을 원하지 않고, 재개발 이후 돌아오는 것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지난 23일 열린 축하연은 매년 중양절 이후 두번째 주말에 거행하는 전통 따펀차이(大盆菜)연"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홍콩, 마카오 동포들도 참석해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이베이촌에는 그렇게 많은 독신남녀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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